이자카야 카스우동 후우도
삿포로 여행을 가기 전에 방문을 계획한 술집은 아니고 스스키노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해피아워에 술을 싸게 판다는 간판을 보고 눈이 돌아가서 방문한 곳이다.
사실 노미호다이 술집을 방문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안 가도 됐지만, 술값이 무척 저렴해서 속는 셈 치고 방문했는데 안주가 엄청 맛있어서 매우 만족한 술집이다.
가게 정보
이자카야 카스우동 후우도 · 일본 〒064-0915 Hokkaido, Sapporo, Chuo Ward, Minami 5 Jonishi, 3 Chome N・グラ
★★★★★ · 이자카야
www.google.com
위치
Japan, 〒064-0915 Hokkaido, Sapporo, Chuo Ward, Minami 5 Jonishi, 3 Chome N・グランデビル 1F
영업시간
매일 18:00 ~ 05:00

구글 지도 설명을 보니 일본 스타일 캐주얼 펍이라고 소개해놨는데 그냥 우리가 일본 하면 생각나는 흔한 이자카야 술집이다. 다만 우동에 꽤나 자신이 있는지 가게 이름에 우동이 들어가 있다.


이자카야답게 꽤나 다양한 메뉴가 있다. 왼쪽 메뉴판은 쿠시카츠 메뉴인데 신선한 재료들을 즉석해서 튀겨주는 일본식 튀김 꼬치 요리다. 글씨가 꽤나 또박또박해서 번역기 돌리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오른쪽 메뉴는 쿠시카츠 이외에 다른 메뉴들인데 번역기 돌려서 눈치껏 잘 시키면 된다.


가게는 일본 드라마에 나오는 딱 그 느낌의 술집이다. 1인 카운터 좌석도 있고 안쪽에 테이블도 몇 개 있는데 가게가 엄청 크거나 그렇진 않다.
마냥 좋을것 같지만 아주 큰 단점이 있는데, 바로 실내 흡연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음식을 먹고 있으니 퇴근 후 방문하는 혼술러들이 담배를 피워대기 시작하는데 담배냄새가 솔솔 나서 여간 고역이 아닐 수 없었다. 이건 일본 이자카야의 공통적인 단점이라 어쩔 수 없지만 안타까웠다.


다들 아시겠지만 일본 술집은 오토시(?)라고 자릿세 개념의 안주를 의무적으로 주문해야 한다. 양배추는 쿠시카츠를 시켰더니 함께 나왔다. 튀김과 같이 먹으라고 주는 우리나라 단무지(?) 느낌인 것 같다.


주문하면 이렇게 쿠시카츠들이 나온다. 갓 튀겨진 튀김이라 뜨겁긴 하지만 그만큼 바삭하고 식자재 본연의 맛도 잘 느껴져서 술안주로 이만한 게 없다. 게다가 배도 그렇게 부르지 않으니 나마비루가 무한으로 들어가는 장점이 있다.


술 가격을 보면 거의 1/4 가격으로 한시간동안 해피아워 시간에 술을 판매한다. 대충 계산해서 생맥주와 하이볼이 한잔에 천원인 셈이다. 진짜 술을 마시는 게 남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과음하게 되는 단점이 있지만, 너무 좋았다.


술도 작은 잔이 아니라 원래 잔 크기로 나오기 때문에 양으로 장난질할거라는 오해는 하지 마시길. 메뉴판에 생굴이 있길래 한번 시켜봤는데 굴 씨알이 엄청 굵긴 하다. 입에 넣자마자 푸른 바다의 파도가 입에서 소용돌이치기 시작하는데, 토종 한국인은 어쩔 수 없는 건지 초장 생각이 간절했다. 굴 하나의 가격이 700~800엔 정도 했던 거 같은데 싼 가격은 아니지만 해산물 좋아하는 사람들은 환장할지도?


굴이 씨알이 정말 굵긴 하다. 한국에서도 이런 굴은 거의 보지 못했는데, 그래서 비싼거 같기도 하다.

이 집 모츠나베는 찐이다. 달달 짭짤한 게 우리나라 소불고기 양념 비슷한 맛이 나는데 재료와 정말 잘 어울려서 이거 먹으려고 한번 더 방문할 뻔했다. 방문하는 사람들은 꼭 시켜보시길. 강추 메뉴다.
내돈내산 솔직 후기
일본이나 동남아 술집의 해피아워 문화는 관광객 입장에서 하늘에서 내려준 한줄기 구명과도 같은 은혜다. 저렴한 가격에 술을 마실 수 있는데다가 안주까지 맛있다 보니 매우 만족스러웠다.
쿠시카츠는 평범했지만 중간 이상은 하는 맛이었고, 내 마음속 최애메뉴인 모츠나베가 정말 맛있었던 곳이다. 나중에 홋카이도 여행을 다시 간다면 무조건 다시 방문하고 싶은 술집이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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