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트]도동집 도동 소불고기 전골(feat. 마켓컬리)

얼핏 생각했을 때 어려워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생각보다 쉬운 음식이 소불고기다. 양파와 다진 마늘, 대파 정도만 있으면 시중에 판매하는 불고기 소스에 고기를 재워놨다가 야채와 함께 볶기만 하면 끝이다.

 

하지만 독거자취생 입장에서 양파와 다진마늘같은 야채를 소비하는 게 쉽지 않다. 낱개로 사자니 비싸고, 많이 사봤자 다 먹기도 전에 썩어버린다. 그래서 간편하게 밀키트로 구매해서 먹었다. 이게 더 돈을 아끼는 방법일지도?

 

호암동 불고기 요리 맛집 도동집이라고 하는데, 처음 들어봤다. 사실 서울사람이 아니라서 호암동이 어디인지도 정확히 모른다. 그래도 밀키트를 사 먹은 인연이 있으니 다음에 호암동에 가게 된다면 꼭 한번 방문해봐야 한다.

구성품 / 조리방법

 

고기와 소스, 야채, 면, 그리고 특이하게 자그마한 게 한마리가 이등분되어 들어있다. 게를 넣어 감칠맛을 끌어올리는 게 이 집의 불고기 비법인가 보다. 삼십 년 넘는 인생에 '불고기 + 게'는 매우 생소한 조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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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는 간단한데, 먼저 불고기를 달달 볶다가 야채와 소스를 넣고 같이 볶은 후 게도 넣어서 볶아주면 된다. 볶아야 하는만큼 먼저 해동을 해서 진행하는 게 요리하기 수월하다. 볶아주면서 옆에다가 물을 끓여 면을 삶아주고, 잘 볶인 것 같으면 면을 넣어서 쉐낏쉐낏 해주면 요리 완성.

결과물

 

얼핏 보면 뭔가 일본 라면같기도 하다(면이 들어있어서 그런가). 아무튼 전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바싹 불고기 느낌보다는 자박자박한 잔칫상 불고기 느낌이다. 거기에 잡채 대신 면이 들어간 정도? 그리고 눈길을 끄는 게 한 마리.

 

총평

 

맛이 엄청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았다. 가뜩이나 자취하면서 맵고 달고 짜게 먹는 습관에 길들여져 가고 있었는데, 밀키트치곤 간이 세지 않았다. 게는 뭐 국물 내기 용인 것인지 딱히 먹을 게 없었고, 면은 의외로 잘 어울려서 만족하면서 먹었다. 1~2인분이라고 되어있지만 혼자 먹기 딱 좋은 양이다(성인 남성기준).